문경근암서원

문경 근암서원은 가장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제향공간인 사당, 경현사를 비롯해 제수공간인 전사청, 사당 진입문인 내삼문, 학습공간인 근암서원 그리고 기숙공간인 유의재와 욕인재, 입구 누각인 누문 지원루로 구성되어 있다.
1554년(명종9) 상주목사를 역임한 영천자靈川子 신잠(1491~1554)이 건립한 죽림서당竹林書堂에서 시작되어 임진왜란 이후 근암서당에서 홍언충을 배향하는 향현사鄕賢祠로 승격되었고 이후 1669년(현종10) 11월 7일 한음 이덕형을 병향하면서 근암서원으로 승원되었다.
이후 1693년 김홍민(金弘敏)과 홍여하(洪汝河)를 추가 배향하였으며 1669년(현종 10)에 근암서원으로 승격이 되었다. 1786년(정조 10)에 이구(李榘), 이만부(李萬敷), 권상일(權相一)을 추가 배향하여 모두 7현을 모시고 있다.
전면에는 평기와로 팔작지붕을 올린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강당이 있다. 강당 뒤에는 내삼문과 경현사(景賢祠)로 이루어진 사당의 공간이 별도로 배치되었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된 후 140여 년의 긴 세월이 지난 이후, 1982년 9월 지방 유림에 의해 복원되었고, 2011년 5월에 문경 유림단체와 문경시의 노력으로 사당, 전사청, 강당, 동재, 서재, 무문, 관리사 등 모두 10동의 건물을 중건하였으며 현판도 모두 옛 기록을 살펴 새롭게 복원하였다.
이때 근암서원에 보관 중이던 목판과 관련 일괄유물 843점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77호로 지정이 되었다. 근암서원 중앙에 광장을 배치하였고 양 끝으로 건물이 세워 자세히 살펴보면 정사각형의 구조를 하고있다. 또한 잔디의 중심도 열십자 모양의 길을 돌로 박아 딱딱하면서도 엄격한 분위기가 더욱 짙게 보인다.
소장유물로는 서원에 배향된 인물인 목재 홍여하, 우암 홍언충, 청대 권상일의 문집 목판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청대 권상일의 교지, 첩지, 영지가 70여 점 있다. 이외에 청대 선생이 평생을 수집한 서책과 기록물이 많이 있으며, 이 중 퇴계선생 친필, 청대문집, 어제어필 등은 매우 귀중한 자료로 전해오고 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묘우(廟宇), 4칸의 강당, 신문(神門), 4칸의 고자처(庫子處) 등이 있다. 사우의 중앙에는 홍언충과 이덕형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고, 양쪽에는 김홍민, 홍여하, 이구, 이만부, 권상일의 위패가 각각 봉안되어 있다.
강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으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의 토론장소로 사용된다. 고자처는 향례때 제수를 마련하여 두는 곳이며, 평상시에는 고자들이 기거하는 곳이다.
매년 3월 상정(上丁)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서중리 148-1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