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구곡(山陽九曲)
근품재近品齋 채헌蔡瀗(1715~1795)은 석문구곡石門九曲 뿐만 아니라 산양구곡山陽九曲도 설정하고 경영하였다. 근품재는 청대淸臺 권상일權相一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고제高弟가 되었는데, 이를 뒷받침하듯 이원영이 지은 묘갈명의 병서竝書를 보면, 그는 재주가 남달리 뛰어나고 총명했으며生有異質聰明過人, 번거롭게 가르치고 독려함이 없어도 문리를 깨치고不煩敎督而文理自解, 제자백가에 깊이 통하고 널리 알지 못함이 없었다고 했다弟子百家靡不淹貫. 또한 모습이 옥과 같이 밝고 맑았으며, 풍채와 용모 또한 장자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더욱이 효우孝友가 지극하고, 친지와 돈목敦睦하였으며 언행이 신중하여 향당鄕黨이 모두 그를 따랐다고 하였다. 이로써 미루어 볼 때, 근품재는 학자적 면모와 지도자의 풍모風貌를 모두 갖춘 훌륭한 선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제1곡 창주(滄洲)
지금 금양교錦陽橋 위에 서있다. 금양교는 산양면 소재지를 벗어나 녹문쪽으로 가는 다리다. 이만유 회장님의 말씀으로는, 금문교 다리 위 일대가 창주이고, 그 옛날에는 강폭이 훨씬 넓었었다고 하신다. 지금도 넓은 편인데 그땐 대단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산양면 불암리에 있는 창주滄洲는 금양교錦陽橋 북쪽 금천 안의 모래섬을 일컫는다. 창주滄洲란 말에는 맑고 푸른 물가란 뜻이 있는 걸 보면, 금천의 맑은 물에 쓸려온 모래들이 이쯤이 괜찮다고 터를 잡고, 물가에 눌러 앉아 스스로 창주라고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르겠다.
근품재는 그의 시에서 안개로 인해 한낮에도 창주가 어두컴컴하다고 했다. 시계는 어두웠어도, 철석이는 금천의 물소리는 들렸을 것이다. 그는 분명, 뿌옇게 흐려있는 망망대해를 상상했을지도 모른다. 그가 오른 뱃길은 소천蘇川(금천의 古名)을 지나, 형세가 비슷하여 보는 이를 현혹시킨다는 구의산九疑山 아홉 봉우리를 지나간다. 그는 이미 학해선에 오른 순간 미혹한 마음과 근심을 버렸을 것이다. 안개霞, 어둠暗, 연기烟, 노을 등은 인간 세상과 절연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서곡이다. 원두源頭 9곡을 향한 설레임에 세속의 시름도 근심도 사라져버린다. 그의 마음은 산뜻하고 홀가분할 것이다.
일곡이라 창주서 학해선에 오르니 一曲滄洲學海船
소천 건너에는 구의의 시름 끊기네 九疑愁絶隔蘇川
한낮에도 산중 동내는 어두컴컴하니 日中山市戎戎暗
물가 고을 오랜 세월 안개 덮혔네 澤國空含萬古烟
제2곡 존도봉(尊道峯)
농청정弄淸亭 뒷산이 존도봉이다. 농청정 편액에는 존도서와尊道書窩 란 글이 있다. 와窩자를 쓴 것은 자기 처소를 낮추는 겸양인 것으로 보인다. 그 아래 바위 농청대弄淸臺는 淸臺권상일 선생이 藏守하던 곳이다. 존도봉은 야트막한 산의 봉우리다. 금천은 존도봉을 바라보며 흐른다. 또한 시내의 존도보와 구금도보의 맑은 물이 농청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이 바로 2곡이다. 봄바람에 처녀 가슴이 싱숭생숭해질 때, 산매화와 시내버들 또한 媚春容하느라 봄날의 민낯을 간질이고 있었을 것이다.
매실나무라고도 하는 장미과 매화나무. 선비가 애지중지 하였던 절개 곧은 나무이다. 또한 문인과 화가들의 작품에 단골 소재였던 나무이기도 했다. 매화, 그는 겨울이 채 가시기 전, 냉랭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흰색이나 담홍색 꽃을 잎보다 먼저 피운다. 선비들은 그런 그의 기상을 사랑했다. 불의에 굴하지 않는 그 정신을 높이 평가한 거다. 또한 비틀리고 매마른 가지에서 매력적인 꽃을 피운 것을 보고 회춘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이런 매화꽃이 피고, 능수버들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봄바람에 가지를 살랑거리며 상춘의 길손을 맞이했을 것이다. 이곳에서 근품재는 청대 선생을 생각하지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스승을 향한 그의 마음은 숭고하다. 비록 이끼 낀 절벽과 떠도는 구름만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을지라도.
이곡이라 푸르고 푸르른 존도봉은 二曲蒼蒼尊道峯
산 매화 시내 버들 아름다운 봄일세 山梅溪柳媚春容
선생이 떠나신 뒤 청대 남아 있으니 先生去後淸臺古
푸른 절벽 한 겹 구름 한 겹일세 翠壁一重雲一重
제3곡 창병(蒼屛)
창병은 푸른 병풍 바위이다. 한때는 구경거리였고, 뭇 선비들의 시선을 받았을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한낱 이끼 푸른 초라한 바위에 불과해보였다. 청대는 창병을 가암佳巖으로 불렀다. 창병의 자태가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가암이라 하였을까. 세월이 흘러 가암의 옛 모습은 간 데 없고, 보이지 않는 풀숲에서 추억만 더듬고 있는지, 얼굴을 가리고 숨어 있는 듯 보였다.
삼곡이라 시내 머리에 배를 매지 못하니 三曲溪頭不繫船
창병 붉은 골짜기에 몇 년이나 있었던가 蒼屛丹壑幾多年
얕은 물가 갈대꽃에 바람 스쳐 지나가니 蘆花淺水風吹去
해 저문 강촌은 절로 어여쁘기만 할 뿐 日暮江村只自憐
배를 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병풍같은 절벽이라 맬 데가 없어서 그럴까. 자유롭지 못해서 그랬을까. 아니면 4곡 형제암을 서둘러 가려고 그리 한 것일까. 근품재는 창병과 어우러진 붉게 물든 골짜기를 선뜻 떠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갈색紫褐色 갈대꽃이 바람에 요동치고, 으스름한 강촌의 밤하늘이 가늘 길을 막았을 텐데, 어찌 쉽사리 가고자 했을 것인가.
제4곡 형제암(兄弟巖)
경체정 앞 시냇물 속에 있는 두 바위가 형제암이라고 한다. 근품재는「석문정 구곡가」에서 형제암이 있는 굽이의 정경을 이렇게 읊었다. “동에는 부벽이요, 서에는 주암이라. 수중에 누은 바위 형제 모양과 같구나” 라고 했다. 부벽은 경체정이 있는 바위이고, 주암은 맞은 편 야산에 있는 배모양의 바위이다. 그나저나 수중에 누운 형제암은 어떤 모습일까. 참으로 궁금하다. 형을 따르는 아우와 아우를 귀여워하는 형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일까. 아니면, 어깨를 기대고 있다가 스스르 잠이든 모습일까. 그러다가 형은 동생이 깰까봐 가만히 있고, 동생은 형이 일어날까봐 조용히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혼탁한 속세가 시끄러워 귀를 막고 모래를 푹 덮어 쓴 채 잠는 체하고 있는 것일까.
사곡이라 물속에 형제암이 자리하고 四曲波心兄弟巖
죽림사의 성근 대 그림자 드리웠네 竹林疎影摠毿毿
어여쁘다 만취정 가로 흐르는 물이 可憐晩翠亭邊水
백세토록 부들 못에 꽃향기 전하네 百世流芳蒲碧潭
이 부들부들하고, 꽃가루 받이할 때 부들부들 떤다고 해서 부들이다. 그 꽃의 향기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시절은 아마도 유월 말이나 팔월초 쯤 되는 가보다. 그 옛날 영원사가 있다가, 다시 대나무가 있어 죽림사가 되었고, 나중엔 도천사가 되었다는 구전만 무성하다. 이제는 절터마저 없게 되어 드문드문 생겨난 대나무 그림자마저 찾을 길이 없구나.
제5곡 암대(巖臺)
주암정에서 제방을 따라 500여 미터 거리에 암대가 있다. 암대는 곧 우암정을 일컫는다. 창건 연대는 1801년이고, 다의당 채귀하의 후손 채덕동이 선조 채유부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채덕동의 호가 우암이다. 友巖蔡公藏修之智란 글귀가 보인다.
오곡이라 암대에서 길이 돌아 깊으니 五曲巖臺路轉深
시냇가의 화주는 절로 숲이 되었어라 溪邊華柱自成林
그중에 그윽한 의취 그 누가 알리오 箇中幽趣人誰會
맑은 물결에 길손의 마음 상쾌하네 一帶淸流爽客心
구불구불 시냇가 깊은 길에 꽃들이 만발하고, 넋놓고 쳐다본 꽃들은 하나같이 굵다란 기둥을 감싸고 숲을 이루고 있다. 그야말로 꽃이 있어 꽃기둥이 되었고, 꽃기둥이 되어 꽃동산을 이룬 것이다. 며칠을 두고 피고 지는 꽃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거침없이 발산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산벚나무 꽃이며, 흐드러지게 핀 이팝나무의 흰 꽃이나 조팝나무하며, 주렁주렁 달린 아카시아 꽃 향기에, 좁쌀처럼 붙어 나는 홍자색 박태기는 또 어떠한가. 하얀 옥매, 분홍 홍매의 눈부신 유혹을 어찌 뿌리칠 수 있겠는가. 그 누군들 꽃을 음미하는 근품재의 의중을 생각이나 했을까만, 떼지어 굽이쳐가는 강물만 바라봐도 혼미해진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마저 가뿐해진다고 했다.
제6곡 상주(桑洲)
뽕나무 섬 상주桑洲는 우암대와 금산교錦山橋 사이에 있는 섬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모래섬 건너 쯤에 근암서원이 있어 글읽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했다. 금산교는 채문식 전국회의장 동네로 들어가는 140m짜리 다리를 말한다. 눈앞에 펼쳐진 들판을 둘러보면, 당시 상주桑洲 는 도도한 강물이 만들어낸 섬으로, 뽕나무 밭이 벽해를 이루었을 정도로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 뼘의 땅이라도 놀리는 법 없이 활용하는 선인들이 정신을 여기서도 찾아 볼 수가 있다. 거름이 많은 퇴적토를 이용하여,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치는 어른들의 바쁜 손길도 보이고, 뜨거운 물에서 건방 건저낸 고치를 집어들고, 이손 저손으로 옮겨가며 뻔데기를 빼내 먹었을 동네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육곡이라 상주에 푸른 버들이 굽이지고 六曲桑洲碧柳灣
마을 문 깊은 곳은 흰 구름이 관문일세 洞門深處白雲關
암재의 글 읽는 소리 귀에 가들 들리니 嵒齋絃誦盈人耳
마음 산란하여 한가로이 나가지 못하네 意馬心猿不出閑
뽕나무만 해도 푸르다. 그 위에 鬼好木 버드나무까지 푸르름을 더해서 하늘거린다. 금상첨화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번 쳐다본다. 무심한 흰 구름이 동내 안까지 들어와 있다. 금천을 거슬러가니 근암재近嵒齋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악기에 맞춰 노래하듯 들려온다. 의마심원, 생각은 말처럼 가고자하는데, 마음은 세속의 번뇌 때문에 어지럽다. 이 시는 뽕나무 모래섬을 지나, 무심한 구름 관문을 지나칠 때, 근암재 선비들의 낭랑한 글 소리를 듣고서, 7곡을 가고자 하는 마음에 잠시 혼란이 왔음을 하소연하는 듯 보인다.
제7곡 근품산(近品山)
상주桑洲에서 2시 방향으로 보이는 앞산이 근품산이다. 근품산 왼쪽 기슭으로 산북중학교가 있다. 근품산 줄기의 벼랑가 바위가 두꺼비 바위라 전해져 오고, 멀지 않은 곳에 이 바위를 노리는 뱀산이 있다고 했다. 흥미롭게도 맞은 편에는 황새바위가 뱀산을 노린다는 이만유 회장님의 이야기에,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이 연상됐다.
칠곡이라 도가 소리 금탄에 들리니 七曲棹歌倚錦灘
근품산에 뜬 달을 멀리서 바라보네 月方近品更遙看
어여쁘다 밤비 내린 강촌의 길에는 却憐夜雨江村路
이슬 젖은 연꽃이 새벽빛에 차갑네 露濕芙蓉曙色寒
노젓는 소리와 금천 여울의 콸콸대는 물소리가 장단을 맞추고, 달빛 아래 근품산이 아슴푸레 보인다. 밤비 그친 강촌길에 이슬 젖은 연꽃들이 춥게만 느껴진다. 사공의 뱃노래와 나무 가지에 걸린 달, 강물에 흩뿌리는 비, 미모의 연꽃까지 산자락에 어우러진 풍경이 정겨워보인다.
제8곡 구룡판(九龍坂)
구룡판은 석문 5곡에 해당된다. 5곡은 대개 정자가 위치하고 사람이 사는 곳이다. 여기 8곡이 그렇다. 용이 서려 있다는 야트막한 산 아래 동네가 구룡판이다. 가장 중심이 되는 곳으로 여긴다. 주자朱子(1130~1200)의 무이구곡武夷九曲 또한 5곡에 무이정사武夷精舍가 있었고, 수양하는 공간으로 쓰였다.
팔곡이라 안개 노을에 노안이 열리니 八曲烟霞老眼開
구룡판 아래에 새들이 날아 빙빙도네 九龍坂下鳥飛回
무심히 산과 시내 진면목 알고 나니 等閒識得溪山面
달과 함께 찾아오는 풍광이 좋아라 好是光風和月來
안개와 노을이 점차 걷혀간다. 개안을 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동네 부엌 앞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새들도 오늘 따라 새롭게 보인다. 사물의 진면목이 자연스레 들어온다. 한점 거리낌 없는 마음 속에서는 제멋에 노니는 새들까지도 빙빙 돌고 있는 것처럼 그려진다. 보여도 보이지 않던 근품산이나 비파산의 황새바위 또한 새롭게 다가온다. 어스름한 달빛은 마술사다. 야경이란 달빛이 연출하는 공연장이다. 이 시에서 자연과 일체가 된 근품재의 무심한 득도의 경지를 보게 된다.
제9곡 반정(潘亭)
석문구곡에서 반정은 6곡이다. 반潘은 소용돌이 반이다. 그 굽이는 물살이 세고 나선형으로 빙빙돌아가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김문기 교수는 반정이 자리했던 굽이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비파산 산발치에 정자가 있는데 이 지점이 반정이 아닐까 추정을 하고 있다. 정자는 비파정이다.
구곡이라 동남으로 길이 확 트이고 九曲東南路豁然
비파산 황새바위 개인 내에 비치네 琵琶鸛岳映晴川
연비어약이 가경이 될 뿐만 아니라 鳶魚不但爲佳景
수많은 붉은 꽃도 동천에 가득하네 萬紫千紅滿洞天
구곡은 선비들이 지향하고 도가 존재하는 더 없는 공간, 곧 극처極處인 셈이다. 길도 환하게 터져있지만, 근품재의 깨달은 마음 또한 밝게 빛나고 있다. 아마도 그는 9곡에서 활연대오豁然大悟를 하였음에 틀림이 없다. 솔개는 날고 물고기는 뛰는 소용돌이 절경에서, 울긋불긋 진달래에, 붉은 개복숭아 하며, 짙은 홍매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동천, 이 모두가 9곡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근품재는 신선이 되어 조선 선비의 로망인 주자를 만나 산양구곡을 말해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끝.
* 자료정리 손해붕孫海鵬 부회장.
* 김영옥, 「문경구곡원림의 특징과 활용 방안 」, 2013 문경근암서원 인문학 아카데미 강좌 교재 중 산양구곡 편에서 한시와 한글해석을 옮겨 실음. 133~142쪽, 2013.
<한자어 해석>
*고제高弟 =고족제자高足弟子: 많은 제자 가운데 특히 뛰어난 제자, 출중한 제자 *미靡: 없다(부정어) *엄淹: 담그다. 적시다. 머무르다. *돈목敦睦: 정이 두텁고 화목함 *향당鄕黨: 자기가 태어났거나 사는 시골의 마을 또는 마을 사람들 *묘갈墓碣: 무덤 앞에 세우는 묘표墓標의 한 가지, 가첨석加檐石을 얹지 아니하고 머리를 둥글게 만든 작은 비석 *가첨석加檐石: 비석 위에 지붕 모양으로 만들어 얹는 돌. 蓋頭 , 蓋石, 碑蓋石 *묘갈명墓碣銘: 작은 비석(묘갈)에 새겨 넣은 글 *와窩: 간직해 두는 곳. 움집. 우묵한 곳 *장수藏守: 물건을 잘 간직하여 지킴 *설정設定: 처음(새로) 마련하여 정해 놓음 *창滄: 차다, 싸늘하다, 강 이름 창 *융戎: 되, 오랑캐, 병기, 무기의 총칭 *융융戎戎: 성盛한 모양 *학壑: 골짜기, 골, 도랑, 수채, 개천, 해자垓字, 城池 *로蘆: 갈대 *총摠: 모두 총, 지배할 총 *삼毿: 털 긴 모양 삼, 긴 털이 드리워져 있는 모양 *삼삼毿毿: 털이 긴 모양, 버들가지 같은 것이 가늘고 길게 늘어진 모양 *포蒲: 부들 포, 향포, 왕골, 창포, 냇버들 *의마심원意馬心猿: 생각은 말처럼 달리고 마음은 원숭이처럼 설램. 세속의 번뇌 때문에 불안정하고 어지러움